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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정보 꿀팁

상강(霜降): 가을의 깊은 메아리

by 정생 2023. 10. 2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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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의 따뜻한 햇살과 함께 찾아오는 상강,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, 이는 우리의 전통 24절기 중 하나로서 가을의 깊은 부분을 상징하는 시기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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태양의 황경이 210도가 되는 시기인 상강은 양력으로는 10월 23일 또는 24일경에 해당되며, 별자리로는 전갈자리가 시작되는 때입니다. 이 시기에는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크게 떨어져 서리가 내린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이 붙여졌습니다.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나무들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이 시기, 거리마다 단풍의 빛깔이 물들어 있어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.

 

과거에는 이 시기가 가을 추수의 마지막 기간이었기 때문에 추수를 마무리하라는 노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. 하지만 현대에는 도구의 발달로 인해 추수의 시기가 더 빨라져, 상강 때는 주로 종자용 호박, 밤, 감, 조, 수수 등의 수확이 이루어집니다.

 

상강은 또한 농가에서 중요한 시기로 여겨져 왔습니다. 상강 90일 전, 즉 7월 25~26일경에는 보리 파종을 시작하며, "상강 90일 두고 모 심어도 잡곡보다 낫다."라는 속담으로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. 또한, 상강이 지나면 바닷고기에 알이 박혀 맛이 떨어진다고 하여 월동 준비가 한창인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.

 

제주도에서의 전통 말로, "상강 넘으면 조 이삭은 더 안 여문다"라는 말은 상강 이후로는 조를 베어야 한다는 뜻으로, 상강이 얼마나 중요한 절기인지를 잘 보여줍니다.

 

먹거리 면에서도 상강은 특별합니다. 국화가 피는 이 시기에는 국화주나 국화전을 만들어 먹었으며, 제철 음식으로는 추어탕, 무 홍시채, 생강차 등 다양한 가을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.

 

조선시대에는 상강 때 군기를 상징하는 둑 앞에서 제사를 지냈으며, 농사력으로는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 때문에 겨울 준비의 시작으로 여겨졌습니다.

 

상강은 우리의 전통 문화와 농사, 그리고 음식 문화까지 다양한 부분에서 그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절기입니다. 이번 상강에는 가을의 깊은 부분을 느끼며,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.

 

아래 링크에서 상강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할 수 있습니다.

24절기 상강 - 선림원 절기학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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